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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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 한화, 홈런 4방에 가려진 '잔루 12개'

기사입력 2015.06.03 12:16 / 기사수정 2015.06.03 12:1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1111111'. 전광판 오류가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여러번의 찬스에도 불구하고 매 이닝 뽑아낸 점수는 단 1점씩 뿐이었다.

지난 2일 한화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패배했다. 11회말 권혁이 주자 1,2루 상황 박헌도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가 넥센의 승리로 종료됐다.

오랜만에 보인 매서운 타격감이었다. 지난주 롯데 3연전에서 각 1점,4점,3점으로 총 8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던 한화는 이날만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넥센의 마운드를 두드렸다.

사구 여파로 휴식을 취했던 이용규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맹타를 때려냈고, 강경학은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후 한 번의 솔로포를 더 치고 생애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이성열도 하나의 홈런을 보탰다.

그러나 홈런 네 방 포함 15안타에, 볼넷이 네 차례 있었던 것에 비해 득점은 짜기만 했다. 득점권에서 좀처럼 '시원한 한 방'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찬스 앞 무기력증은 1회부터 시작됐다. 이용규가 선두타자 홈런을 치고 리드를 잡은 이후, 한화는 김태균과 최진행의 연속안타에 김회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승부처라고 생각한 김성근 감독 역시 1회부터 주현상 대신 이종환을 대타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결과는 2루수 땅볼, 잔루 만루.

4회초에도 또 한 번의 찬스가 있었다. 이용규와 정근우의 연속 우전안타에 정근우가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1사 2,3루. 그러나 이성열이 삼진, 김태균 2루수 땅볼로 이번에도 눈앞에 둔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후에도 아쉬운 장면은 여러번 나왔고, 한화는 이날 총 12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조금만 더 힘을 냈더라면 연장전까지 가지 않았을 수도 있고, 뼈아픈 끝내기 패 역시 없었을 수도 있다.

한화는 3일 같은 장소에서 넥센과 시즌 7차전 경기를 치른다. 타선의 침묵은 깼다. 이제 관건은 적시에 점수를 뽑아내느냐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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