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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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7년을 소박하게 마무리한 클롭 감독

기사입력 2015.05.31 05: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꿀벌 군단과의 동행에 진짜 마침표를 찍었다.

클롭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2014-2015 독일 DFB포칼 결승전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도르트문트를 마지막으로 지휘했다. 결과는 준우승으로 화려했던 7년을 소박하게 마무리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공격력을 막아내는 데 실패하면서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클롭 감독에게 도르트문트는 첫 성공 무대였다. 지난 2008년부터 팀을 이끌면서 7년동안 자신의 이름을 축구계에 알리게 해준 동반자이자 둥지였다. 취임한 직후 독일 슈퍼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우승을 차지,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0-2011,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 2011-2012시즌 포칼과 리그 더블을 달성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일궈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클롭 감독의 강점은 단순히 '게겐 프레싱'이라고 불리는 그만의 독특한 색깔과 전술 뿐만 아니었다. 선수들과의 직설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분위기 조율에도 일가견이 있던 그였다. 그랬던 탓인지 선수들은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포칼 결승전에 나선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면서 득점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생각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았고 전반전에 승부가 이미 갈렸다. 도르트문트는 볼프스부르크의 간판 공격편대, 케빈 데 브루잉과 바스 도스트 등에게 골을 내주면서 1-3, 2점차로 뒤진 채 후반전으로 향했다. 클롭 감독은 선수들을 벤치에서 박수를 치며 마지막까지 독려하면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고 야콥 브와치코프스키 등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겨봤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받아들여야 했다.

클롭 감독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도르트문트와 완전히 작별한다. 이별 시즌이 된 2014-2015 시즌에 클롭 감독은 슈퍼컵 우승과 포칼 준우승이라는 썩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이름값과 당초 목표에 비하면서 소박할 수 밖에 없었다. 도르트문트와 영광을 낳은 7년의 세월을 바탕으로 앞으로 그가 어떤 행법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위르겐 클롭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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