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오늘 좀 길게 던져주면 좋을텐데 말이야…." 야신의 기대가 어긋났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10으로 패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우완 송은범이었다. FA로 이적해 SK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던 김성근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된 송은범은 첫 2경기 이후 불펜으로 나섰다가 5월부터는 다시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5월에 나선 선발 4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9일 두산전은 5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그다음 넥센전에서는 5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볼넷 5개가 치명타였다.
또 친정팀 SK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4실점(2자책) 강판됐던 송은범은 이날 KIA를 상대로 또다시 5회를 채우지 못한채 물러나야 했다.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낼 때 까지만 해도 기세가 좋았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4회 교체 될 때까지 안타를 7개나 허용한 후 최종 기록 3이닝 3탈삼진 4실점으로 물러났다.
경기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성근 감독은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조금 길게 던져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올 시즌에도 잘 던질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안좋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오늘 마침 (전 소속팀)KIA랑 경기를 하니까 못 던지면 돌려주면 되지 않냐"고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흘러가는 농담이었지만 송은범에 대한 고민이 담긴 한 마디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송은범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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