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조시 해밀턴(34)이 텍사스 복귀전에서 무안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해밀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5시즌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텍사스 복귀전을 치렀다.
해밀턴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하게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5년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고, 특히 2010년에는 타율 3할5푼9리 32홈런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MVP에도 올랐다.
그러나 2013년 에인절스로 이적하고, 첫 해 타율 2할5푼에 21홈런 기록한 뒤 2014년 부상을 당해 89경기 출장 2할6푼3리 10홈런에 그쳤다. 이후 해밀턴은 약물에 손을 댔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결국 에인절스는 팬들의 공분을 산 해밀턴을 놓아주기로 했다. 결국 중심타선 보강이 절실한 텍사스가 해밀턴의 복귀를 추진했고, 해밀턴은 3년만에 텍사스로 복귀했다. 그리고 26일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면서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1회 클리블랜드의 선발 숀 마컴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해밀턴은 3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5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난 해밀턴은 팀이 7-8에서 8-8로 동점을 만들어 추격에서 나서기 시작한 7회 2사 상황에서 결승점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자 1,2루 상황에서 네번째 타석에 들어선 해밀턴은 클리블랜드의 6번째 투수 잭 매컬리스터의 96마일(154km/h)짜리 공을 받아쳤다. 공은 투수 앞 땅볼로 이어졌으나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해밀턴은 2루까지 밟는데 성공했다. 그사이 2루에 있던 프린스 필더는 홈을 밟는데 성공했고,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이후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해밀턴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지만 텍사스는 해밀턴의 타구로 만들어진 결승점과 8회 추가점으로 10-8로 승리했고, 해밀턴도 기분좋게 자신의 복귀 무대를 마감할 수 있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조시 해밀턴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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