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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결산] 우승을 결정한 MSN> BBC

기사입력 2015.05.26 07: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한 시즌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바르셀로나는 변화를 통해 트레블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불과 1년 만에 유럽 정상에서 무관으로 전락했다. 

점유율 축구와 메시 제로톱의 한계에 직면하며 지난 시즌 무관에 머물렀던 바르셀로나가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감독을 교체했고 늘 바라던 원톱을 영입했다. 팀의 주축도 과감하게 로테이션으로 내리는 결단을 통해 조금 더 빠르고 강한 팀을 만들었다.

변화는 성공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기존보다 점유율은 포기했지만 이기는 축구에 성공했다. 리오넬 메시의 진두지휘 속에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폭발하면서 MSN의 강력한 창까지 보유하게 됐다. MSN은 올 시즌 115골을 합작하면서 3명의 힘만으로 결과를 가져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 BBC로 유럽을 호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기 세계신기록에 가까운 연승을 내달리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무관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시즌 마지막 BBC가 함께 뛰지 못하고 득점력까지 내려간 것이 준우승의 원인이었다.

양강을 무너뜨렸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에도 팽팽한 3강의 상대전적은 만들었지만 확실한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낙오했다. 

마지막까지 4개팀이 피 말리는 싸움을 벌인 강등 전쟁에서는 에이바르와 알메리아, 코르도바가 2부리그로 내려가며 큰 이변이 생기지 않았다. 

라이징 스타 : 호세 가야

풀백 품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스페인은 왼쪽 풀백에 대한 큰 걱정을 덜었다. 올 시즌 발렌시아의 주전으로 도약한 약관의 가야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정확환 왼발을 앞세워 단번에 라리가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성장했다. 호르디 알바와 후안 베르나트가 떠난 자리를 보란듯이 메운 가야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같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가야는 이달 초 2020년까지 발렌시아에 잔류하는 재계약에 싸인했고 장시간 발렌시아의 왼쪽을 책임지게 됐다. 



유럽을 이끌어가는 전술 시발점


프리메라리가는 올 시즌도 어김없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유로파리그는 세비야가 결승에 오르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석권을 노리고 있다. 라리가가 강력한 이유 중 하나는 전술적 패러다임에 있다. 기술을 바탕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전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라리가의 강점이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4-4-2처럼 눈에 띄는 전술은 없었지만 우나이 에메리의 세비야, 공격적인 면의 라요 바예카노, 점유율을 버린 루이스 엔리케의 바르셀로나는 다양한 라리가의 전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예스도 힘겨워 한 소시에다드

올 시즌 3명의 감독이 거쳐간 레알 소시에다드의 부진이 아쉽다. 지난 두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갔던 소시에다드가 3년 만에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면서 야고바 아라사테 감독을 경질한 소시에다드는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지난해 11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모예스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꺾으며 20위에 있던 소시에다드를 9위까지 올려놓았지만 시즌 막판 다시 하락세를 겪었다. 순위 싸움에 가장 중요한 마지막 10경기에서 2승에 머물며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베스트 골 : 파블로 에르난데스(셀타 비고)

지난해 9월, 2014-15시즌 4라운드서 아틀레티코를 만난 셀타는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8분 에르난데스는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뒷꿈치로 골을 만드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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