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35)가 FC바르셀로나와 아름답게 작별했다.
사비는 24일(한국시간) 캄프누에서 벌어진 2014-2015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고별전을 펼쳤다. 리오넬 메시의 2골로 2-2로 비긴 이날 경기결과는 의미가 없었다. 캄프누 곳곳은 사비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홈팬들로 가득찼고 대형 카드 섹션과 응원 구호 등은 사비와의 아쉬운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팀 동료들도 뜻깊은 행동으로 사비와 나눴던 지난 추억들을 기렸다. 선수들은 '6RACIESXAVI'(사비 등번호 6번+스페인어 감사하다 'GRACIES'를 합친 말)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고 프리메라리가 우승 시상식에서는 사비가 직접 트로피를 든 뒤 기뻐하면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에서는 변함 없이 중원을 누빈 사비는 85분을 소화하고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교체 되며 정들었던 캄프누의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홈에서의 모든 일정이 정리된 후 사비는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정말 고맙다. 여러분은 오늘과 지난 17년동안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말들어줬다.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면서 엄지손가락을 보였다.
이어 사비는 "2주일 뒤 다시 여러분들을 이곳에서 보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코파 델 레이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2주 뒤에 또 만나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면서 오는 31일 코파 델레이 결승전과 내달에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컵을 들고 홈팬들을 찾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사비 에르난데스 ⓒ AFP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