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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전, 박주영을 주목하자

기사입력 2006.06.01 06:40 / 기사수정 2006.06.01 06:40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 뉴스=손병하 기자) 스코틀랜드에서 독일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새벽 2시(한국 시각),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귀중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의의 첫 본선 경기인 토고전을 불과 열흘 남짓 앞두고 열린다는 점, 그리고 아드보카트 감독의 추임 이후에 유럽에서 갖는 유럽팀과의 첫 번째 대결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박지성 김남일 이호 같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크고 작은 부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또 초미의 관심사인 유럽의 기후와 잔디엔 어떤 적응력을 보이는지 살펴볼 부분이 많은 경기다.

대망의 독일 월드컵 본선 개막을 눈앞에 두고 펼쳐지는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을 세 가지 관전 포인트로 전망해 본다.

노르웨이전, 관전 포인트 세 가지

▲중앙, 어떻게 대처할까?

최근 대표팀의 가장 큰 '화두'이자 '적'은 바로 부상이다. 현지 적응 훈련을 하던 김남일이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을 비롯해, 박지성 이호 백지훈 등이 잦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대표팀 전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론 경기 출전이 어려울 만큼의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인하여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은 작지 않은 문제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30일 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박지성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 노르웨이전에서의 출장이 유력해지고 있지만,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김남일도 출전이 어려운 상태여서 지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보여 주었던 베스트 멤버의 가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본선에서도 선수들의 부상이나 경고 퇴장 등으로 인한 돌발 상황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복안으로 경기를 운영할지가 주목된다. 31일 훈련에서는 김상식이 김남일의 자리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대안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대표팀의 중원이 불안한 이유는 주전들의 공백도 한 원인이 되겠지만, 계속 그 조합이 바뀌면서 오는 조직력의 저해가 더 큰 문제로 꼽힌다. 가장 유기적인 모습이 필요한 중원에서의 상황은 분명 좋지 않다.

노르웨이전에서는 대표팀 전력의 핵인 중원이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여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아드보카트의 선택, 공격진은?

요즘, 아드보카트 감독의 머리만큼 복잡하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재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허리에서의 문제도 그렇지만, 최상의 공격 카드를 만드는 것으로 복잡하다.

파괴력이 떨어지는 공격진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서는 역시 선수 조합과 용병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최상이다.

안정환의 중앙 공격수 낙점이 거의 확실한 가운데, 측면 공격수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번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이천수를 제외하겠다고 공언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속내가 궁금한 가운데, 박주영의 투입과 함께 설기현의 위치 변화가 눈에 띈다.

박주영을 왼쪽에 설기현을 오른쪽에 포진시키면서 또 다른 공격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 또, 박지성이 측면으로 이동했을 경우의 카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에 안정환을 축으로 좌측에 박주영 우측에 설기현이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천수와 박지성의 자리가 확정적인 것을 가만 한다면, 이번 경기 선발의 의미는 경기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키우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들 공격진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면 중원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안정환-박주영-설기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에서 키플레이어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만들 박주영이다. 박주영의 활약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유럽팀과의 첫 대결

한국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유럽팀을 상대해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었다. 특히 월드컵 본선에서는 더욱 그랬는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유럽팀들에 참패를 당했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유럽 전지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의 취임 후 숨가쁘게 달려온 대표팀은 유럽에서 유럽팀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또,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유럽의 잔디에 적응하는 것이었던 만큼, 경기장 환경 자체가 국내와는 많이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축구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에 많은 의지를 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유럽을 경험했던 이천수와 송종국 등의 출장이 어렵고 박지성과 이을용의 출장도 장담키 힘들다. 노르웨이전 승리를 장담키 어려운 이유다.

물론 상대가 본선 진출에 실패해 특별한 동기 부여가 없는 노르웨이고, FIFA 랭킹에서도 40위를 기록하고 있어 우리보다 낮지만 기후와 잔디 적응에 어려움이 없는 노르웨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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