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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잠브라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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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COM |
WBC 예선전의 최고 접전으로 손꼽히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투수가 누가 나오느냐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베네수엘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인 요한 산타나를 내세울 계획이었지만, 지난 6일 또 다른 선발투수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미국의 전문 스포츠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선발의지를 굳건히 밝힘에 따라 앞으로의 선발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발렌시아에서 가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잠브라노는 "전 도전을 좋아하고, 이 일이 큰 도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힌 뒤,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은 WBC에서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만나길 원합니다"라며 자신의 의지를 굳건히 다졌다.
결국 이러한 발언은 베네수엘라의 도미니카 공화국전 선발투수에 대한 새로운 선택의 국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좌완투수인 요한 산타나의 기용보다 우완투수인 잠브라노를 내세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방안이라는 의견들이 새롭게 떠오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대부분의 타자들이 오른손 타자들로 구성되어, 이러한 가정을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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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산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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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COM |
하지만 아직까지 도미니카 전의 선발로서는 요한 산타나가 더욱 우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작년 시즌 16승 7패에 방어율 2.87을 기록한 요한 산타나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임은 물론, 각종 구질들의 효과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38개의 삼진 수에 비해 45개의 볼넷만을 내줄 만큼 제구력과 볼 배급관리 능력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산타나는 투구수 제한 규정의 WBC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기량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그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9승 2패에 방어율 1.5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바 있어, 그 페이스가 WBC에서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베네수엘라 팀은 기대하고 있다.
1997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여,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긴 잠브라노는 올해 25세가 되는 젊은 투수로 작년시즌, 14승 6패에 방어율 3.26을 기록하며 시카고 컵스의 2선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20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잠브라노는 90마일 중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는 물론, 최근에 종종 구사하는 스플리터까지 그 안정감을 돋보이고 있어, WBC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또한 그가 현재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WBC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다는 것,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의 선발투수 선택에 있어 까다로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 7일에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의 경기를 앞두고, 도미니카 공화국측은 최고의 스타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선발투수로 이미 점찍어 놓은 상태이다.
1997년과 1999년, 2000년에 사이영상을 획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대열에 오른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외계인'이라는 별명답게 바비 어브레유 등의 강력한 화력을 앞세운 베네수엘라의 공격진을 어떻게 막아낼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은 모아지고 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