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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6년만에 친정 AC밀란 지휘봉 잡나

기사입력 2015.05.20 15:03 / 기사수정 2015.05.20 15:0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56) 감독이 친정팀 AC밀란 지휘봉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AC밀란의 차기 사령탑 후보 3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안토니오 콩테 전 유벤투스 감독, 우나이 에메리 세비야 감독과 함께 안첼로티도 포함돼 있다.


AC밀란은 올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서지 못한 AC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6경기에서 11승 밖에 기록하지 못해 11위에 머물러 있다.

자연스럽게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경질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AC밀란의 수뇌부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전하면서 인자기 감독이 시즌이 끝나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공석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AC밀란 감독직에는 안첼로티 감독도 후보로 떠올랐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관에 그쳐 사령탑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리면서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AC밀란이 지목되고 있다.

AC밀란으로 향할 경우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로소네리(AC밀란의 애칭)로 돌아가게 된다. AC밀란은 지금의 안첼로티를 만든 친정팀이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선수로도 '검빨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2001년부터 2009년 사이 AC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2-2003시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더블을 달성했고 2003-2004시즌에는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4-2005시즌에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활약하던 PSV아인트호벤을 4강에서 누르고 결승에 올랐지만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 2006-2007시즌에는 리버풀을 2-1로 제압, 설욕에 성공하면서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4년만에 다시 한번 가져갔다. 마지막 2008-2009시즌에는 리그에서 3위, 무관에 그쳐 지휘봉을 내려놓고 첼시로 떠나면서 밀란과 이별했다.

아직은 변수가 많다. 레알 선수단은 안첼로티 감독의 잔류를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밀란의 새 감독 후보군에 오른 콩테, 에메리 감독도 매력과 장점을 지닌 지도자들이다. 하지만 좋은 추억을 안고 있는 만큼 AC밀란이 감독 제의를 건넬 경우 안첼로티 감독으로서는 쉽게 거절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AC밀란 감독시절 안첼로티 ⓒ AFP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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