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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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 "작품 속 아빠엄마, 모두 따뜻해…현장이 즐거웠죠"(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5.18 23:58 / 기사수정 2015.05.18 23:58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안녕하세요."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아역 배우 이레(9)는 낯선 듯 주변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에서 왈가닥 차사랑 역에서 금세 빠져나온 듯 했다.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말투에는 배우의 진중함이 가득 배어있다.

"학교에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어요. 점심시간에 급식줄에 서 있으면 친구들이 드라마 잘봤다면서 '사랑아'하고 불러요. 영화에 출연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더 알아보는 것 같아요(웃음)." 드라마가 끝났지만, 이레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다. 학교 수업 틈틈이 인터뷰하고,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레는 '슈퍼대디 열'에서 극 중 부모인 이동건(한열 역)과 이유리(차미래)와 호흡을 맞췄다. 이레는 화면 밖에서도 이유리와 이동건을 '엄마' '아빠' 라고 부르며 따랐다. "엄마 아빠(이유리 이동건)를 부르면 '어 사랑아'하고 답해주셨어요. 처음 만날 때는 어색한 것도 있었어요. 촬영장에서 정말 잘 챙겨주셨죠. 엄마(이유리)가 진짜 엄마 아빠처럼 생각하라고 하고 나선 많이 친해졌어요."

'슈퍼대디 열'은 한열과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 첫사랑인 차미래와 딸 차사랑의 '강제일촌만들기'를 담았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차미래가 딸을 위해 한열을 찾았고, 한열과 차사랑이 부녀지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진한 가족애를 전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차미래가 차사랑에게 영상 편지와 함께 나잇대별 필요한 것들을 선물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중요한 장면인데, '눈물이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죠. 연기하면서도 무척 떨렸어요. 엄마(이유리) 동영상이 없는 화면만 보고 연기해서 힘들었어요. 미술팀에서 (친)엄마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했죠. 우연히 엄마가 편지를 쓰는 모습을 봤는데, 사랑이의 마음처럼 찡해졌어요. 그래서 눈물이 막 흘렀던 것 같아요."

이레는 차사랑을 연기하면서 열심히 많이 뛰었다. 초등학교 육상부 선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슬픔을 참고 묵묵히 뛰는 모습은 '슈퍼대디 열'에서 차사랑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육상대회에서 차미래가 스카프를 흔드는 것을 신호 삼아 힘을 낸 차사랑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끈끈한 모녀의 정을 그대로 전한 장면이었다.

"화면을 보면 제 볼이 뱃살처럼 출렁거려서 너무 웃겼어요. 학교 대회에서 뛰는 장면은 나흘 동안 찍었죠. 해가 떠 있을 때만 촬영했고, 이 장면을 가장 오래 찍었어요. 이동하는 카메라에 맞춰 뛰는 것도 힘들었어요. 속도가 느린 것 같아서 촬영차가 빠르게 가달라고 했는데, 맞춰가기 너무 힘들었죠."

어린 나이에 작품을 늘려가고 있는 이레는 영화 '소원'의 배우 설경구 엄지원부터 드라마 '슈퍼대디 열'의 이동건 이유리까지 작품 속 아빠 엄마와 만났다. 아역배우로서 아는 것보단 배워야 하는 것이 많았다. 성인 배우들은 모두 이레에게 따뜻하게 대해줬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가 어리니까 더 잘 챙겨주신 것 같아요. 모든 분이 잘 해주셨어요. 따뜻하게 대해주셨죠. 따로따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좋은 분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대본 연습보단 현장이 더 즐거웠죠. 선물을 주시거나 아이디어를 더 심어주신다거나, 이런저런 것들을 챙겨주셨어요.(웃음)"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레 ⓒ 김한준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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