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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이정민 "자동차, 오빠 결혼 선물로 줄래요"

기사입력 2015.05.18 06:00 / 기사수정 2015.05.17 17:4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이정민(23,BC카드)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정민은 17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파72·6463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우승.

전반 한 때, 박채윤이 버디 6개를 몰아쳐 순위를 뒤바꿨다. 하지만 이정민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고, 결국 후반 시작 후 연속 버디로 박채윤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이정민은 "(박)채윤이가 초반에 정말 잘 쳐서 당황했다. 그래서 내 목표만 생각하고 쳤다. 5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 계속 5언더파를 생각하고 쳤다. 목표를 정한 후에는 주변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정민은 정교한 아이언 샷만큼 퍼트가 뒷받침됐다. 그는 "그린이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속도가 나에게 맞았고, 괜히 퍼트 폼을 만들어 치지 않으려고 신경 썼다"고 비결을 알려줬다.

올시즌 초반에는 고진영과 전인지 등 2~3년 차들의 돌풍이 거셌다. 시즌 전부터 '빅3'로 주목받았던 그였지만, 어느새 관심은 줄어 들었다.

그러나 이정민에겐 관심이 없는 것 조차 관심 밖이었다. "오히려 주목받는 걸 더 안 좋아한다"고 고백한 이정민은 "앞으로도 내가 할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민은 올해 살인적인 투어 일정에도 선수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 걸 밝히며 "매주 월요일은 골프채를 잡지 않는다. 대학원에 가서 공부한다"고 공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자동차 스폰서가 부상으로 자동차를 제공한다. 이미 자신의 자동차가 있는 이정민은 "조금 있으면 오빠가 결혼한다. 결혼 선물로 줄 생각이다. 싫으면 말고(웃음)"라며 농담을 건넸다.

끝으로 골프 인생의 최종 목표에 대해 "멀리 바라보지 않는 성격이다. 최종 목표는 아직 모르겠다"고 넌지시 미소 지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이정민 ⓒ 용인,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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