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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마동석, 자신의 브랜드를 향한 '끝없는 진화' (인터뷰)

기사입력 2015.05.17 08:15 / 기사수정 2015.05.17 01:22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이제 대세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다. 험상궂은 줄만 알았던 겉모습에 대중들은 '마요미', '마블리'라는 수식어를 붙여줬고,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연달아 흥행을 이끌며 연기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마동석의 거침없는 행보는 '악의 연대기'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돼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마동석은 최반장의 오른팔 오형사로 분해 특유의 애드리브는 물론, 액션 장면도 거침없이 소화해낸다. 특히 마동석이 표현하는 오형사는 익살스러움과 진지함이 잘 묻어난다. 막내 박서준과 마주칠 때면 관객은 저절로 미소 짓게 되고, 손현주와 함께 할때는 극에 몰입하게 된다. 마동석이 생각한 캐릭터의 연기 방향 역시 '자연스러움'이었다.

"원래 오형사라는 인물이 큰 드라마가 없었는데, 수정되면서 저에게 제안이 왔어요. 진짜 형사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영화는 부자연스럽게 해야 자연스러운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자연스러움에 중점을 뒀어요."

마동석은 이를 위해 '형사 모임'을 가지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접했다. 그러면서 점점 깡패 혹은 형사 전문배우로 주목받고 있지만, 마동석은 그저 "인기보다도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브랜드'를 가꿔가고 있다.

"예전에는 운동선수 출신이고 마초적인 캐릭터를 맡아서 남자분들이 좋아했는데, 이제는 여성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딱히 귀여운 역할도 아니었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무엇보다 덕분에 제가 출연하는 작품에도 관심이 생겨서 좋네요. 좋은 작품을 오래해서 저만의 브랜드로 가꿔갈 생각이에요."

다음은 마동석과의 일문일답



- '악의 연대기'를 어떻게 봤나?
영화가 캐릭터 중심이라 손현주, 박서준, 최다니엘 등 인물을 살리려고 했다. 그래서 조금 더 그런 느낌의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생각보다 슬픈 영화라고 생각했다.

- '악의 연대기'를 선택한 이유는?
오형사라는 인물이 원래 큰 드라마가 없었는데, 내용이 수정되면서 제안이 왔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캐릭터는 형, 동생에 대한 갈등인데 그런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 평소 형사 역할을 많이 해서인지, 이번에도 자연스러워 보였다.
진짜 형사 같아야 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진실성도 있고, 자연스러움이 잘 묻어나야 되는 것 같았다. 어떤 영화는 부자연스럽게 해야 자연스러운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러움에 중점을 뒀다.

- 깡패와 형사 역할을 둘다 많이 했는데, 시너지를 얻는 부분도 있나?
전혀 다른 이야기다. 형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형사 모임'을 가졌다. 그 곳에서 나오는 에피소드가 많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은 다른 부류의 형사 이야기가 많다. 앞으로 형사나 깡패 역할을 더 하고 싶다.

- 촬영 당시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장은 편하고 재미있었다. 손현주 형님이 사람을 편하게 해줬다. 저도 동생들과 격식없이 지내서 자유롭게 촬영했다. 힘든점이라면 부상이 있어서 액션을 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데 그것은 늘 그래왔다.



- 척추 수술도 한 것으로 아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수술 한 것은 몇 년 됐다. 치고받는 액션은 괜찮은데, 의외로 무릎연골 때문에 전속력으로 뛰어다니는 것은 힘들다.

- 신예 박서준의 합류도 관심거리였다. 연기를 어떻게 봤나?
이번 영화로 실제 형사 선후배처럼 깊이 있는 사이가 된 것 같다. 박서준은 낯가릴 줄 알았는데 정말 털털하고 똑똑하다. 배려도 많아서 때로는 형같다. 연기도 유연하고 편하게 한다. 감독님의 주문이 많아서 어려웠을 텐데 열정이 있어서 잘 마친 것 같다.

- '악의 연대기' 이후 할리우드 진출 계획도 들리는데? 
예전부터 미국에 살았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친한 관계자도 있고, 영화 관련 정보도 주고받았다. 저 뿐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배우들이 에이전트와 진출을 논의중이다. 기회가 있다면 진출할 수도 있지만, 하고 싶은 작품이 없다면 무리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 요즘 정말 '대세'라 불리는데, 실감하고 있나?
예전에는 운동선수 출신이고 마초적인 캐릭터를 맡아서 남자분들이 좋아했는데, '나쁜녀석들' 이후에는 여성팬들이 많이 생겼다. 딱히 귀여운 역할도 아니었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제가 출연하는 작품에도 관심이 생겨서 좋다.

- 차기작은 정해졌나?
제안은 들어오고 있는데, 아직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서 정리가 되는대로 할 생각이다. 코미디, 휴먼드라마, 형사물 등 다양하다. 남성적인 영화들 말고도 제안은 들어오는데 잘 성사되지는 않는다. 차근차근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악의연대기' 마동석 ⓒ 호호호비치]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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