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재호가 천금같은 3루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호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재호는 8회까지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무엇보다도 점수가 필요한 순간에 득점권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해 아쉬웠다. 그러나 9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때려냈다.
5-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9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김재호는 한승혁의 5구째를 그대로 받아쳤고, 공은 중견수 뒤로 넘어갔다. 마침 상대 외야 수비수들이 전진 수비를 하고 있어 김재호는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고 본인도 3루까지 안착할 수 있었다. 결국 이 점수는 결승타가 됐고, 두산은 7-5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재호는 "9회 2스트라이크 상황이라서 노리는 것 없이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려고 했다. 솔직히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 힘이 많이 들어갔다. 세게 치려고 의식하다보니 앞 타석에서 좋은 찬스에서 아웃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운 좋게 외야수들도 전진 수비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김재호가 현재 거의 모든 경기에 나와서 체력적 부담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김재호는 체력 문제에 대해 "문제없다"며 "부상 당하지 않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재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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