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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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한 골, 박주영의 감각 아직 죽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5.05.16 15:59 / 기사수정 2015.05.16 16:5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기다리던 박주영(31)이 돌아왔다.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필드골로 서울이 정말로 원했던 활약상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박주영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이 K리그에서 필드골을 기록한 것은 7년 2개월만의 일이다. 지난 2008년 3월 전북 현대를 상대로 오른발로 득점을 기록한 뒤 K리그에서 필드골이 없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남전에서 PK골 이후 6경기만에 필드골로 달콤한 골맛을 봤다.

경기 전부터 박주영은 화두였다. 양 팀 감독도 모두 박주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적장 노상래 감독은 "박주영이 들어왔을 때 수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갖고 왔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 카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최 감독은 "(무릎 부상 이후에) 체력적이나 심리적으로 여유를 찾았다. 박주영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주영을 일단 벤치에서 출발시킨 최용수 감독은 후반전에 히든카드로 꺼내들었다. 2-0으로 앞선 상황이던 후반 16분에 김현성을 대신해 박주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골이 나오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30분에 박주영은 이날 서울의 쐐기골을 터트렸다. 과정이 좋았다. 2선에서 연결된 패스를 따라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간 박주영은 자신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갈 활로를 열었다.

그 다음은 달려가서 슈팅만 날리면 되는 일이었다. 빠르게 드리블한 박주영은 전남 수비수 두 명이 붙는 상황에서 태클을 잘 피해서 공을 잡아낸 뒤 김병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빈 곳을 찾아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박주영의 마무리골로 이날 서울은 3-0 승리를 거뒀다. 서울과 최용수 감독이 그동안 시간을 갖고 기다렸던 박주영의 진면목이 드러난 득점이 나와 더욱 기분이 좋은 결과가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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