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오범석과 수원 삼성 구단의 발빠른 대처가 아찔한 순간을 모면케 했다.
수원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가 열린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과 함께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제주의 강수일과 정영총이 공중볼을 처리하다 머리끼리 부딪혔다. 강수일은 다행히 정상적으로 자세를 취했지만 정영총은 머리를 그라운드에 강하게 부딪히며 정신을 잃었다.
순간 의식을 잃은 정영총은 혀가 말려들어가며 실신했다. 주심과 양팀 선수들은 다급하게 의료진을 불렀지만 촌각을 다투는 응급 상황이 벌어졌다. 일초가 급한 상황에서 오범석이 재빨리 정영총의 기도를 확보했고 수원 구단도 앰블런스를 급하게 그라운드 안으로 들여보내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다행히 1분여의 시간이 흐르고 정영총은 의식을 되찾았다. 들것에 실려나가는 와중에도 119 의료요원은 계속해서 정영총의 의식을 유지시키기 위해 말을 걸고 팔을 들어올리게 하며 끝까지 상황을 주시했다. 정영총을 향해 수원의 팬들은 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보내며 아찔했던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위험한 상황을 바로 인지한 오범석의 기민한 대응과 양팀 의무팀과 수원 구단의 발빠른 대처로 불상사 발생을 막았다.
조성환 감독은 "다행히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지나봐야 알겠지만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안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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