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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까지' 손흥민에 남은 2번의 기회

기사입력 2015.05.11 17: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3,레버쿠젠)의 침묵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전설' 차범근(62)을 넘을 기회는 앞으로 2번뿐이다. 

손흥민이 4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기대했던 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멈추지 않던 레버쿠젠은 묀헨글라드바흐만 잡아내면 극적으로 순위를 맞바꿀 수 있었다. 그랬기에 손흥민의 골로 만들어지는 레버쿠젠의 승리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다.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골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초반부터 공격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으려던 레버쿠젠의 최전방에서 공격을 함께 이끌었다. 자연스레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손흥민에게 주어졌다.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감각적인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직접 노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고 이후에는 슈팅마다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이었다. 자신도 골에 대한 조급함이 있는 듯 슈팅이 하늘로 향하거나 타이밍을 놓치는 모습이 엿보였다. 

결국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마인츠전에서 골을 넣은 뒤 벌써 한 달째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노버96과 바이에른 뮌헨, 묀헨글라드바흐전까지 풀타임을 뛰며 골을 기대할 경기는 많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17호골에서 장기간 멈추면서 손흥민은 지난 1985-86시즌 차범근이 작성했던 한국인 분데스리가 최다골(19골) 경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마인츠전이 끝나고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던 분위기도 점점 회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1월 호주아시안컵을 소화해선지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아시안컵에서 막 복귀했던 2월에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에는 파더보른(3월)과 마인츠(4월)전서만 골을 넣었다.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경기는 호펜하임과 프랑크푸르트 2경기다. 두 팀 모두 전반기 맞대결에서 골을 뽑아내지 못한 팀이다. 차범근의 19골을 눈앞에 두고 손흥민의 마지막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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