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기대만큼 웃음 만발…현장 달군 배우들의 말·말·말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프로듀사'가 제작발표회를 열고 시작을 알렸다. 자신들을 향한 기대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유쾌함으로 현장에 웃음을 안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는 KBS 2TV 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참석했다.

무대 위 공동 인터뷰, 취재진을 위해 좀 더 가까운 자리에서 마련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프로듀사'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은 4인.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던 이들의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 "박지은 작가님과는 타이밍이 예술로 맞아가지고…" (김수현)

- 극 중에서 고시 공부를 하다 짝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방송국 신입PD로 입사한 어리바리한 백승찬을 연기하는 김수현의 발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함께 한 박지은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더 요구한 게 있냐'는 질문에 "박지은 작가님과는 타이밍이 이렇게 예술로 맞아가지고. 또 이 때 '프로듀사'를 써주셔서 좋은 마음으로 하게 됐습니다. 기대해주십시오"라고 능청스런 말투로 얘기.

▲ "패션이요? 입고 싶은 옷 많이 입고 있어요" (공효진)

- 극 중 8년차 예능PD, '뮤직뱅크' 담당 '쌈닭PD'로 유명한 탁예진을 연기하는 공효진. '드라마 속에서 패션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도 패셔너블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PD님들의 패션이 아웃도어 같은 안 빨아도 티 안나는, 항상 밤샘을 준비하는 의상을 많이 입는다고 하시더라. 실제 탁예진 캐릭터도 취미가 쇼핑인 PD다. 저는 음악 프로 PD라서, 그냥 멋쟁이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길 해주셨기 때문에 딱히 다른 콘셉트 없이 입고 싶은 옷들 많이 입고 있다"고 대답.

▲ "저희들의 답은…'기승전기대입니다" (차태현)

- 예능국 입사 8년차이자 '1박2일 시즌 4 ' 연출자 라준모를 연기하는 차태현. "우리 모두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서로 부담을 조금씩 나눠가지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공효진의 말에 "나는 무거워"라고 덧붙여 큰 웃음을 선사. 이어 "저희들의 답은 '기승전기대'입니다. 기대해주십시오"라고 센스 있는 답변.

▲ "거칠게 다뤄주십시오" (김수현)

- 공효진이 "극 중에서 김수현을 쥐 잡듯이 혼내는 연기를 하고 있다"며, "화를 분출하는 연기를 하기에 실제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풀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이를 듣던 김수현이 "거칠게 다뤄주십시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차태현은 "(김수현 혼내면) 넌 중국 진출 못해, 저는 (김수현을) 혼내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여 다시 한 번 박장대소.

▲ "(데)프콘이한테 카메오 계획 없다고 기사로 알려주세요" (차태현)

- '1박2일'에 함께 출연 중인 데프콘, 김종민, 김주혁 등을 언급한 차태현이 "그런데 데프콘 씨는 자기가 '프로듀사'에 카메오로 나오는 것으로 아직도 알고 있더라.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을 꼭 좀 얘기해주셨으면 좋겠다. 데프콘 씨가 카메오 출연을 한다는 것이 기사로 나왔으니까, (계획에 없다는 것도) 기사로 정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물론 차태현 선배님도 노래하셨지만…" (아이유)

- 극 중 13살 연습생으로 시작해 어린 나이에 사회의 차가움을 일찍 깨달아버린 포커페이스 톱가수 신디를 연기하는 아이유가 '혼자만 가수 캐릭터여서 혹시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조금은 그런 것 같다'며 대답. "다들 진골 배우 출신이시지 않느냐"며 배우들에 대한 존경을 나타낸 아이유는 옆에 앉은 차태현을 가리키며 "물론 (차태현) 선배님도 가수 출신이지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 "혼자서 약간 위축된 게 있었다. 그런데 세 선배님들이 정말 잘해주시니 그런 생각을 했던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도 들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한 모습을 그린다. 서수민PD와 박지은 작가의 만남을 비롯해 차태현-공효진-김수현-아이유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요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