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가수 조권이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에서 '깝권의 귀환'을 예고하며 큰 웃음을 줬다. 조권 특유의 유쾌한 모습이 유난히 돋보였다.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위험한 썸' 특집으로 진행돼 가인·조권, 박주미·박명수, 안문숙·김범수가 출연했다.
조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아담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인과 함께 등장했다. 유재석을 비롯한 MC들 역시 4년 만에 방송에서 재회한 가인과 조권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조권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권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거침없는 댄스와 명랑함 등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깝권'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이후 한동안 예능에 그가 등장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조권은 한동안 예능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몸이 아팠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혹시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 그런 말이 많았다"는 이야기에는 "빈혈도 있었고 골반도 아팠다. 그래서 피도 8봉지 수혈 받았다. 피가 모자란 상태에서 깝치니까 지치더라. 그래서 쉬었었다"라고 농담같은 진담을 건네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가인 역시 오랜만에 만난 조권이 '다소 어색했다'며 "예전에는 조권 씨가 약간 아이 같은 면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저도 약간 어려울정도로 남자다워졌다"며 조권에 대해 느낀 점을 덧붙였다.
이에 MC들은 조권에게 "이제 다시 초심을 찾은 '깝권'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거냐. 다시 한 번 깝권의 춤을 봤으면 좋겠다"며 조권에게 춤을 부탁했다.
잠시 망설이던 조권은 이내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다. 절도 넘치는 춤사위와 조권 특유의 '살아있는' 표정에 MC들과 출연진 모두 신나했다. 춤을 마친 조권은 "머리가 아프다"며 체력 고갈을 호소해 끝까지 큰 웃음을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춤 뿐 만이 아닌 입담도 여전했다. 소속사 사장 박진영의 이야기를 전하며 "(박)진영이 형이 소속 가수들에게 교육을 다 시켜주신다. 처음에는 인성교육으로 시작했다가 멘탈 교육, 그리고 자연스럽게 성교육으로 넘어간다"면서 "아무래도 저희보다 경험이 더 많으시니까"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재미를 안겼다.
이날 조권의 모습은 몇 년 전 브라운관에서 끊임없이 만날 수 있었던 유쾌했던 '깝권'의 모습 그대로였다. 노래하는 가수 조권 못지않게 시청자에게 큰 활력을 선사해주던 '예능인' 조권의 귀환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조권이 '해피투게더' 출연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해피투게더'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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