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펩 과르디올라(44)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친정 FC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뮌헨은 오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리는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선수와 감독으로 바르셀로나에 수많은 우승을 안겼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익숙한 환경, 제자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하게 됐다.
메시는 어떻게?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구보다 현재 바르셀로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난 2008년 지휘봉을 잡고 이식시킨 티키타카는 지금도 바르셀로나의 철학이다. 함께 전성기를 열었던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등도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한 축을 지탱 중이다.
메시를 지금의 위상으로 끌어올린 과르디올라 감독이 적으로 메시를 조우하게 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의 16강전을 관람하며 메시의 플레이에 감탄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선 폭탄이 돌고돌아 자신에게 다가온 느낌이다.
메시 방어법을 찾아야 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손 두발 다 든 상태다. 그는 경기 하루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시를 막을 수 없다. 그를 제어할 수비 시스템은 없다"면서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메시가 볼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술은 어떻게?
메시와 바르셀로나를 생각하기 전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먼저 하는 고민은 뮌헨이다. 뮌헨은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악재가 생겼다. 아르옌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 다비드 알라바 등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전력을 다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로벤과 리베리의 결장은 치명적이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준결승 2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점이다. 안방에서 특히 강한 뮌헨이기에 180분 승부의 판짜기가 필요하다. 1차전부터 공격적으로 나갈지 아니면 지키고 2차전을 도모할지 판단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몫이다.
그는 4년 전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한 차례 볼을 점유하며 지키는 축구로 재미를 본 바 있다. 공격적인 점유율 축구가 아닌 지키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결승에 올랐던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다. 사비 알론소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등 중원에는 크게 출혈이 없어 재차 꺼낼 만한 카드다.
우선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을 주문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펼칠 수 없다. 공격을 해야 하고 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어떻게?
득점이 필요하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턱 골절을 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출전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레반도프스키는 로벤과 리베리가 빠진 상황에서 골을 넣어줄 선수지만 턱 골절을 당한 상태다. 레반도프스키는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각오지만 부상 위험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경기 하루 전까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반도프스키와 얘기를 해보겠다. 우리는 11명이 필요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가 괜찮다면 출전시킬 것이다. 레반도프스키의 몸상태에 달렸다"고 말을 아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 = News1, 뮌헨 구단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