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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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댄싱9' 한(恨)도 담아낸 하휘동, 한계가 없다

기사입력 2015.05.02 06:5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캡틴 하휘동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명품 무대였다.

지난 1일 방송된 엠넷 '댄싱9'시즌3 올스타전은 '히든카드매치'가 펼쳐졌다. '히든카드매치'는 각 정예멤버들이 각각 무용계의 지인들과 함께 색다른 무대를 꾸며 대결을 펼치는 것. 발레리나 김주원, 전 국가대표리듬체조선수 신수지 등 다양한 인물들이 총출동해 '히든카드매치'를 빛냈다.

이 중 돋보였던 것은 레드윙즈의 캡틴 하휘동과 한국무용수 김주빈이었다. 하휘동이 천신만고 끝에 자신의 히든카드로 초대한 김주빈은 어린 시절 비보이 경력이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비보이인 하휘동이 한국 무용수와 협업한다는 것은 무척 색다른 시도다. 

하휘동과 김주빈은 윤석기의 '격(覡), 무당을 바라보다'(모화의 소 中)으로 눈물을 자아내는 무대를 표현해냈다. 김주빈은 무속인으로, 하휘동은 신내림을 거부하는 아들로 각각 분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문학 작품을 보는 듯했다. 유려했지만 한(恨)이 느껴졌다.

이번 방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던 하휘동에게 한계란 없는 듯 했다. 자신의 장기를 펼치면서도 다른 장르와 이질감없이 어우러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하휘동은 이를 해냈다. 김주빈과 완벽한 호흡이었다.

뛰어난 두 사람의 춤솜씨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마지막 장면에서 그의 표정이었다. 끝내 신내림으로 상징되는 갓을 쓰면서 하휘동은 아주 희미한 미소를 띄웠다. 그는 마치 해탈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 긴 여운을 남겼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관객들과 마스터들은 눈물을 보이며 하휘동과 김주빈의 공연이 주는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휘동은 한국 무용과의 협업을 통해 한발자국 더 진일보한 진정한 '춤꾼'이었다.

한편 '댄싱9' 시즌3은 '올스타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온라인 투표를 통해 레드윙즈팀과 블루아이팀 각각 10명, 마스터들이 선택한 추가 멤버 각 1인씩 총 22명의 정예 멤버가 나서 진정한 춤의 '강자'를 가린다.  매회 벤치 멤버를 선정하는등 마스터들간의 지략 대결도 펼쳐진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댄싱9 시즌 3ⓒ엠넷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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