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무주, 조희찬 기자] "확실히 2부 투어랑은 대우가 달라요. 훨씬 더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습니다."
여윤경은 1일 전라북도 무주 무주안성CC(파72·6513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이다.
생애 첫 1부투어 데뷔전이다. 2009시즌 점프투어(3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여윤경은 이후 드림투어(2부)까지 승격했지만, 유독 1부 투어와는 인연이 없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는 2부 시드권까지 손에서 놓쳤다. 여윤경은 "5월에 열리는 2부 투어 시드전에 나선다. 현재 맹연습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출발이 심상치 않다. 2타를 줄여 컷 통과는 물론 상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여윤경은 1부 투어 첫 출전 소감으로 "첫 홀은 떨렸지만, 잘 치는 홍란 언니와 같은 조를 이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첫 홀이 중요하다. 보기로 시작하면 하루 내내 불안하다. 그러나 첫 홀을 파로 시작해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어려운 몇몇 홀만 조심하고 욕심을 줄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부 투어가 어색한 여윤경은 가장 큰 장점으로 갤러리를 꼽았다. "느껴지는 대우가 다르다"라고 미소를 감추지 못한 여윤경은 "갤러리가 있고, 개인 캐디와 이야기하면서 라운드를 돌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2부 투어는 1명의 캐디가 4명의 선수를 모두 담당해 그런 여유가 없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제 겨우 1라운드다. 하지만 처음으로 국내 최고 무대에 선 여윤경은 모든 것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여윤경 ⓒ 무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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