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저비용 고효율. 이정도면 FA 모범사례다.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김경언(33)이 생애 가장 뜨거운 봄을 보내고 있다. 김경언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 3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만점짜리 활약이었다.
첫 타석에서는 땅볼 출루에 그쳤지만,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필립 험버를 흔드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4호 홈런.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가격해 챔피언스필드의 백스크린을 맞추는 125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세번째 타석에서는 '눈야구'를 발동해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고, 6회 또 한번 유격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승부가 기운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경언은 차분히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마지막 불씨를 살려냈다.
김경언은 올 시즌 한화 공격의 중심에 서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한화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인 3할6푼1리 마크하고 있고, 홈런도 팀내 단독 2위(3개)다. 개인 '커리어하이'이자 데뷔 후 처음으로 3할(0.313)을 쳐냈던 지난해보다 페이스는 오히려 더 좋다. 특히 장타율 향상이 고무적이다.
1982년생. 올해 한국나이로 34살인 김경언은 한화에서 제 2의 야구인생을 꽃 피우고 있다. '거품 논란'까지 일었던 프로야구 '몸값 시장'에서 지난해 년 억에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했던 김경언은 단연코 최고의 효율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다. '회춘한' 김경언의 뜨거운 봄이 한화에 활력을 불어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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