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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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탈환' 두산 이끈 외인 2인방의 솔선수범

기사입력 2015.04.29 08:34 / 기사수정 2015.04.29 08:5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개막 2연전 이후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두산은 28일 kt wiz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을 0.5경기 차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NC와의 개막 2연전을 승리로 가지고 가면서 1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계속된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6위까지 떨어졌다. 김태형 감독도 "4월에는 5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내걸었다. 그러나 현재 두산은 15승 8패로 승패 마진이 +7이나 된다. 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결과를 뒤집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무서운 두산의 상승세를 이끈 후반 뒷심에는 두산의 외국인 투수 2인방의 보이지 않는 열정이 숨어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28일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이기는 야구'를 하는 비결 중 하나로 "선발들이 잘 던져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스틴 니퍼트와 유네스키 마야로 이뤄진 외국인 선수 2인방의 솔선수범에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3일과 26일 있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니퍼트는 지난 23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니퍼트는 7이닝 6피안타 4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 두산은 4-5 상황에서 9회 3점을 보태 7-5로 승리했다. 26일 역시 외국인 선발 투수 마야가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굳게 지켰다. 결국 이날 두산은 연장접전 끝에 4-3으로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비록 성적은 눈에 띄게 좋지는 않았지만 두 외국인 투수가 긴 이닝을 막아준 덕분에 불펜 출혈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두산은 후반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와 마야 둘 다 1이닝씩을 더 던지겠다고 자청했다. 불펜에서 이미 몸을 풀고 있는 만큼 준비하고 있을 만큼 투구 수도 많았는데, 본인들이 간절하게 원했다. 믿고 마운드에 올렸더니 둘 다 7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니퍼트는 23일 고종욱-임병욱-문우람 삼진 세개로 처리했고, 마야 역시 차일목-최용규-이호신을 뜬공과 삼진 2개로 잡아냈다. 이날 니퍼트와 마야가 던진 공은 각각 116개, 113개.

김태형 감독은 "보통 외국인 투수 같은 경우는 그런 상황이라면 내려가겠다고 하는데, 두 선수는 달랐다. 1이닝 씩을 더 던져줘 경기를 결국 잡을 수 있게 됐고, 그게 컸다"고 고마워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니퍼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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