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이번에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윤석민(29,KIA)이 다시 패전을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2회말 3-4로 역전패 했다. 타선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도 돕지 못했다.
이날 KIA의 마무리 투수 윤석민은 또 한번 마운드에 올렸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공언을 했었다. 그래서 선발 홍건희를 5이닝만에 내리고 심동섭-최영필-임준섭-한승혁까지. 필승조를 한명도 빼지 않고 모두 투입했다.
이제 남은 카드는 윤석민. 윤석민은 전날(25일) 경기에서도 1점차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KIA가 역전에 성공한 10회초 이후 10회말 수비를 깔끔하게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었다. 투구수는 33개로 마무리치고 많았지만, 지난주부터 기회가 있을때 2이닝 마무리를 맡고 있는데다 다음날이 휴식일인 월요일임을 감안해 다시 윤석민 카드를 꺼냈다.
결과는 성공인듯 보였다. 앞선 투수 한승혁이 9회말 1아웃 이후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정수빈에게도 3볼-노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정수빈은 끝내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현수와 정진호를 범타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연장에서도 마찬가지. 10회말 2아웃 이후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이 없었고, 11회말에도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12회말 정진호의 3루타로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사실 3루타 코스는 아니었지만 우익수 고영우가 공을 더듬어 타자주자가 3루 베이스까지 안착했다. 3안타 경기 중인 오재원을 고의4구로 내보낸 후 신인 유민상과 승부를 벌였다. 유민상의 타구가 중견수를 향했는데 얕은 타구라 3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오기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가 홈에서 기다리던 포수 옆으로 휘어지며 태그 시도조차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잠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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