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개그콘서트' 훈남 4인방 김기리, 류근지, 김성원, 서태훈이 '이리오쑈'로 뭉쳤다. 코미디의 붐을 이루고 싶다는 이들의 간절한 꿈이 이제 막 시작됐다.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갈갈이홀에서 '이리오쑈(이리오Show)'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리오쑈'는 '개그콘서트'를 이끌고 있는 4인방이 준비한 야심찬 개그공연으로 이날 김기리, 류근지, 김성원, 서태훈은 특별 게스트와 함께 약 100여 분동안 색다른 콘텐츠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네 사람은 오랜시간 함께해 온 끈끈한 호흡과 군대, 여장, 힙합, 영상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오프닝부터 영상을 통한 개성 넘치는 자기소개와 에티켓 설명이 관객의 시선을 잡아끈 가운데, '개콘'과는 또 다른 느낌의 편안함이 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러한 기대에 부흥하듯 공연이 진행될수록 네 사람의 합은 돋보였고, 개개인은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있었다. 류근지가 전체적인 쇼를 조율하는 가운데, 김기리와 서태훈은 개인기와 토크로 웃음을 양산해 냈고, 김성원의 뜬금 애드리브가 더해져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웃음 라인업이 완성됐다.
또한 네 사람은 적절한 관객 참여와 호응 유도로 소극장만의 장점을 극대화 했다. 관객의 자연스러운 참여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웃음은 '이리오쑈'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이 밖에 방송에서는 다소 보기 힘들었던 상표 패러디나 19금, 욕설 코드가 과하지 않고 적절히 섞여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소극장 공연 향수, 코미디 부흥 이끌래요"
모든 공연이 끝나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네 사람은 '이리오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운을 뗀 서태훈은 '이리오쑈'에 대해 "(류)근지 선배가 먼저 제안을 했다. 과거 부산 '윤형빈 소극장'에서 '개콘' 훈남 특집을 기획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의외로 매진이 됐다. 재미있었고 좋아해주신 기억을 살려서 우리만의 공연을 만들자고 했다"며 이번 공연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네 사람은 "소극장 공연에 대한 향수가 있었다. 꿈에 그리던 '개콘' 무대에서 선 뒤 다시 소극장 공연이 그리워졌다"고 입을 모으며 "류근지를 중심으로 서태훈, 김기리, 김성원이 차례로 합류해 현재의 모습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훈남들로 구성된만큼 '이리오쑈'는 현재 여성 관객을 위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지만, 남자 관객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기위해 노력 중이다. 여기에 단순한 웃음만이 아닌 춤, 노래, 밴드 등 장기를 이용해 퍼포먼스를 활용한 부분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그렇게 네 사람은 자신들만의 '이리오쑈'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에 서태훈은 "소극장 공연을 하면서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개그맨이 되고 방송에 나가서도 희열이 있지만, 방송용 개그는 관객과 호흡하는 면이 덜하다. 소극장은 관객들의 웃음이 눈 앞에 보이고, 생각지 않았던 애드리브도 나온다.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기리는 "우리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리오쑈'에 대한 뿌듯한 심정을 밝혔다.
끝으로 네 사람은 "'컬투쇼'처럼 최고의 쇼가 되고 싶다. 누군가 저희를 보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 또 다시 개그의 붐을 이끌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 김기리, 류근지, 김성원, 서태훈의 '이리오쑈'가 침체된 코미디 부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이리오쑈 ⓒ 마이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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