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불안한 불펜이 또다시 승리를 날렸다. 이종운 감독의 고민이 깊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6-7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광주에서 KIA를 만나기 전. 롯데는 최근 4연패에 빠져있었다. 시즌 초반 치솟았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있었다. 특히 불펜 난조가 분위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말에만 6점을 내주며 역전패 했던 충격의 흔적이 남아있는듯 했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자 이종운 감독도 말 못할 고민에 쌓여있다. 일단은 투수들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고 KIA와의 1차전도 역전패로 끝났다. 선취 1점을 먼저 냈지만, 후속타 불발과 후반 실점으로 패해 연패가 길어졌다.
하지만 '큰 것' 한 방이 롯데를 살렸다. 강민호가 먼저 나섰다. 강민호가 2차전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캡틴' 최준석은 그랜드슬램으로 KIA를 제압했다. 상대 전적에서 유독 강한 최준석은 통산 만루홈런 4개 중 3개를 KIA전에서 터트렸다. 사실 이날도 경기 후반 불펜이 불안해 9회말 1점차까지 쫓겼지만 앞서 벌어놓은 점수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3차전도 양상은 비슷했다. 최준석이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짐 아두치가 부진을 날리는 스리런 홈런으로 KIA 선발 스틴슨을 무너트렸다. "스윙이 커져서 걱정"이라던 이종운 감독의 우려를 날리는 시원한 홈런이었다. 9회초 2아웃에 나온 황재균의 홈런도 달아나는 점수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흔들리던 김승회가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브렛 필에게 동점 만루 홈런을 얻어 맞았다. 뒤이어 등판한 홍성민도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다. 4경기 연속 후반 실점한 롯데 불펜의 부진이 심각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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