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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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은퇴작 '압구정백야', 실패작으로 끝나나

기사입력 2015.04.24 07:13 / 기사수정 2015.04.24 07:3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압구정 백야'가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드라마로 남게 됐다. 막장 논란으로 매회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임성한 작가는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마지막으로 펜을 놓는다. 23일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엑스포츠뉴스에 "'압구정 백야' 후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임 작가는 오래 전부터 10개의 작품만 하고 집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 작가가 은퇴한다면 '압구정 백야'는 단막극을 제외한 그의 10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다. 그는 1990년 KBS 드라마게임 '미로에 서서'로 데뷔해 MBC 베스트극장 '웬수'와 '두여인', '가시버시' 등을 선보였다.

그가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1998) 이후였다. MBC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과 SBS '하늘이시여', MBC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SBS '신기생뎐', MBC '오로라 공주'를 선보였고 현재 MBC '압구정 백야'를 집필 중이다.

임 작가는 최근 몇 년 사이의 전작에서 자극적인 대사와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줬다. 이런 이유로 시청률은 높았지만 논란에서는 피해갈 수 없었다. 전작 '오로라 공주'는 주조연 배우, 개까지 가리지 않고 열 명이 넘는 이들이 하차해 논란을 빚었다. '임성한의 데스노트'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압구정 백야' 역시 개연성 없는 내용으로 시청자의 입방아에 올랐다. 조나단(김민수)이 아무런 예고 없이 조폭에게 맞아 즉사했고, 정작가(이효영)마저 교통사고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를 이어갔다. 육선지(백옥담)가 네 쌍둥이를 출산하는 등 육선지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 '압구정 선지'라는 비아냥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뉴스 인터뷰가 방송되는가 하면 노래방신, 말풍선, 음식 담화, 원혼, 상상, 토속신앙 등 임성한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특정 소재도 꾸준하게 등장했다.

논란으로 이슈몰이를 하던 전과 달리 흥행에는 지지부진하다. 마지막 작품이라지만, 12~15%의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한때 반등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상승세 없이 고전 중이다. 은퇴가 알려진 23일 방송분은 14.5%로 오히려 0.6%p 하락했다.

물론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대중의 관심은 높아진 상태다. 임 작가의 은퇴가 예고된 23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고, 기사에 천개를 훌쩍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누리꾼의 관심이 지대하다.

20년간의 집필에 종지부를 찍는 작품이자 은퇴작인만큼 임 작가에게 '압구정백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내달 15일 149회로 종영하기까지 막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통쾌한 복수전은 자취를 감췄지만, 종영을 앞두고 미지근하게 흘러갔던 서은하(이보희)의 몰락과 화엄(강은탁)과의 러브라인에는 조금씩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막장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대로 흥행 실패작으로 남을지, 작가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압구정 백야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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