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국악소녀' 송소희가 송소희 밴드를 만나 정통 국악에서 벗어나 대중 곁으로 더욱 다가간다. 소속사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19세 소녀의 당찬 도전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소희의 첫 번째 미니앨범 '뉴송(New Song)'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3일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나이 지긋한 중년의 팬부터 초등학생 팬까지 송소희를 응원하는 이들이 모여 새 앨범 발매를 축하했다. 반면 송소희는 전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송소희 관계자는 행사에 앞서 "송소희는 예전 소속사에서 다른 소속사로 옮긴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관리 속에서 혼자 활동하고 있다. 다른 소속사로 옮긴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어디서 소송을 걸든 2,3년이 걸린다. 이와 상관 없이 앨범과 공연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송소희는 전 소속사 덕인미디어와의 수익금 정산 문제로 피소 당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지난달 3일 변론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밝은 미소로 무대 위에 등장한 송소희는 "쇼케이스는 처음이다. 설레서 잠을 설치기도 했다.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기분이 남다르다"고 긴장된 듯한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앨범 이름인 '뉴송'에는 새로운 노래와 새로운 송소희를 보여드린다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송소희는 송소희 밴드와 '군밤타령'을 재해석한 '군밤 Funky'를 열창한 뒤 "송소희 밴드는 국악을 가장 대중적으로 들려드릴 수 있는 밴드다. 함께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소희는 수록곡 '지금처럼만'에 대해 "소주 브랜드와 겹칠 것 같아 '만'을 추가했다. 아버지를 위한 19세 소녀의 감정을 담았다"며 "아버지가 노래를 들으신 뒤 이틀 동안 우셨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소희는 최근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으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에스에이치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송소희는 "아버지가 회사 대표로 계신다. 큰 결정을 연달아 하셔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을 듯하다"며 "표현을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열심히 해서 소속사의 좋은 아티스트, 딸이 되겠다"고 전했다.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송소희는 '지금처럼만'을 불렀다. 이 노래에는 아버지를 위한 가사가 가득히 실려있었다.
송소희의 새 앨범 타이틀 곡은 '아침의 노래'다. 이와 관련해 송소희는 "지금 사회의 분위기가 많이 무겁지만 희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며 "듣는 분들이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앳된 외모로 구성진 국악 가락을 선보인 송소희는 대중에게 '국악 소녀'라는 별명으로 친숙하게 다가왔다. 그는 어느덧 19세 소녀로 부쩍 성장했다.
송소희는 "생활 한복을 입고 새 앨범 콘셉트를 잡았다. 14년간 국악을 전공해왔다. 목소리도 국악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송소희 밴드를 만나 블루스 록 알앤비 등 여러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정현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면서 "평소 가수 박정현 씨를 좋아했다. 저와 색깔이 달라 재밌을 것 같다. 알앤비와 국악이 섞이면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뉴송'에는 타이틀 곡 '아침의 노래'를 비롯해 '군밤funky' '지금처럼만'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송소희는 5월 1일 국립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송소희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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