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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 "번트? 필요하면 누구든 한다"

기사입력 2015.04.22 17: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팀이 필요하면 어떤 선수든 예외는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 구단들의 화두 중 하나는 '원 팀'이다. 특히 지난해 내홍을 겪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차전. 롯데가 득점 찬스를 맞이한 6회초. 이색적인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중전 안타를 때려내 무사 주자 1,2루 찬스가 찾아왔다. 대기 타석에는 롯데의 4번타자 최준석이 있었다. 

하지만 초구 볼을 흘려보낸 최준석은 양현종이 던진 2구째를 착실히 희생번트로 연결시켰다. 3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깨끗한 번트였다. 이 타구때 주자 손아섭과 황재균은 득점권인 2,3루로 진루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4번타자이자 장타력을 갖춘 최준석이 희생번트를 대는 장면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특히 최준석이 양현종에게 통산 상대 타율(0.357 2홈런)이 좋았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종운 감독은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이 필요할때는 어떤 선수도 희생번트를 대야한다. 최준석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경기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최대한 승리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장 완장을 찬 최준석은 그동안 "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번트를 대겠다"고 책임감을 보였었다. 이종운 감독이 강조하는 '원 팀'과 '캡틴' 최준석의 희생 정신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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