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희찬 기자] 결국 경기가 취소됐다. 2라운드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19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코리아(파72·6612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라운드가 악천후로 결국 취소됐다. 우승컵은 2라운드까지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전인지 품에 안겼다. 초대 챔피언의 영예도 동시에 안았다.
새벽에 내리던 빗방울은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장대비로 변했다. KLPGA는 경기 진행을 위해 '풀샷건(18개 조가 1~18번홀에서 동시에 경기 진행) ' 방식 등을 총동원했지만, 결국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못했다.
따라서 2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된 상황에서 다음 라운드가 취소될 경우 최종 성적을 따르는 KLPGA 규정상, 2라운드까지 5언더파 단독선두를 기록한 전인지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꾸준함의 승리였다. 긴 전장 탓에 선수들은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빠른 그린은 공을 밖으로 뱉어냈다. 하지만 전인지는 이틀 동안 보기는 3개로 막는 동안 버디 8개를 잡으며 자기만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최근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인터뷰를 제대로 못할 정도의 컨디션이었지만, "항상 즐긴다" 고 누누이 이야기했던 전인지는 결국 긍정의 힘으로 이겨냈다.
반면 2라운드 쾌조의 컨디션으로 역전 우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던 고진영(20,넵스)은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를 마치고 "샷이 생각대로 잘 맞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그였다.
전인지는 이번 승리로 시즌 첫 승, 통산 5승을 거머쥐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안산,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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