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와 kt wiz가 꿀맛 같은 휴식을 받았다.
두산과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시즌 3차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원에는 오전부터 굵은 빗줄기가 내렸고, 그라운드에는 큼지막한 웅덩이가 생겼다. 결국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가 취소됐다.
전날(15일) 12회말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펼쳤던 두 팀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비록 승자는 12회초 김현수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낸 두산이 됐지만, 두 팀 모두 대부분의 불펜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두산은 선발 이현호가 2⅔이닝 만에 무너진 가운데 오현택(⅓이닝),이재우(3이닝),김강률(2이닝),윤명준(3이닝),함덕주(1이닝)가 차례로 나와 선발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수가 경기에 나섰다.
kt 역시 선발 앤디 시스코가 2⅓이닝 만에 강판당해 불펜진의 출혈이 컸다. 이성민(3⅔이닝),이창재(⅔이닝),장시환(2⅓이닝),김기표(⅓이닝),심재민(2⅔이닝)을 던졌고, 네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재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지만 2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선발투수를 포함해 두산이 6명, kt가 7명으로 총 13명의 투수를 내보낸 이날 경기는 5시간 2분동안 진행돼 지난 10일 사직에서 롯데와 한화가 세운 4시간 49분을 넘어 '올시즌 최다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투수진의 소모도 많고, 긴 경기 시간에 타자들도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만난 우천 취소는 두 팀 모두에게 '단비'와 같았다.
한편 kt는 바로 대구로 이동해 17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르고, 두산은 홈인 잠실로 자리를 옮겨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가진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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