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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엄상백, 길게 버텨야 팀이 산다

기사입력 2015.04.16 06:02 / 기사수정 2015.04.16 04:0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연장 혈투로 지친 두 팀이 쉴틈도 없이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kt wiz는 17일 시즌 3차전 맞대결 선발로 더스틴 니퍼트와 엄상백을 예고했다. 두 팀은 전날(16일) 2차전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으로 5시간 2분 동안 경기를 했다. 이는 지난 10일 사직에서 롯데와 한화가 세운 종전 4시간 49분을 넘은 '올시즌 최다 경기 시간'이다.

그만큼 두 팀은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투수진의 소모가 컸다. 양팀은 선발투수를 포함해 두산이 6명, kt가 7명으로 총 13명의 투수를 내보냈다. 가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투수들이 등판한 것이다. 때문에 3차전 맞대결에서는 나올 수 있는 카드가 그만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양 팀 감독들은 그 어느때 보다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해 불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두산은 다행히 '에이스'가 나선다. 니퍼트는 올해로 한국 무대 5년차를 맞이하는 '베테랑 외국인투수'다. 그만큼 경험도 많고 한국에서의 활약이 검증됐다. 비록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골반 쪽 통증을 느끼는 바람에 시즌 시작을 1군에서 하지 못했지만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시즌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경기에서 투구수에 제한을 둬 감각을 익힌 정도에 그쳤다면, 이날 경기에서는 본격적으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나선다.

반면 kt는 '젊은 패기'를 앞세웠다. 엄상백은 올해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신인이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 나와 3⅓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안정감있는 피칭을 선보였지만 시즌 시작은 2군이었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 퓨처스리그 3경기에 선발로 출전 3경기 동안 17이닝 5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11일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해 이닝 소화능력과 안정적인 피칭이 가능하다는 것을 동시에 증명했다. 이제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차례다.

현재 kt는 선발진이 많이 어긋나 있는 상태다. 외국인 선수 필 어윈이 부상으로 1군 무대에서 빠졌고, 옥스프링도 첫 승을 거두기 위해 121구라는 많은 공을 던졌던 만큼 휴식이 필요해 선발 등판을 뒤로 미룬 상태다. 팀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첫 등판을 앞둔 엄상백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불펜들의 피로가 쌓인 가운데 선발로 나선 두 선수. 호투를 펼쳐 팀과 본인 둘 다 웃게 되는 쪽은 누가 될까.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엄상백(좌), 니퍼트 ⓒkt wiz,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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