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김상현(35,kt)이 '홈런왕' 시절 스승을 만나고 펄펄 날았다.
김상현은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 홈 경기에서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 kt는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밝혔다. 황병일 퓨처스리그 감독이 1군 수석코치로 올라왔고, 이광근 1군 수석코치와 이시미네 1군 타격코치는 각각 퓨처스리그 감독과 타격 코치로 이동했다.
이로써 김상현은 지난 2009년 KIA 타이거즈 시절 36개의 홈런을 때려냈을 당시 타격코치였던 황병일 코치와의 1군 무대 재회를 할 수 있었다.
그 때의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였을까. 김상현은 이날 그동안의 타격 침묵을 깨고 맹타를 휘둘렀다. 김상현은 1회말 주자 2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1타점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타격감 조율에 성공한 김상현은 무서웠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두번째 타석에 김상현은 오현택의 140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좌익수 머리를 넘기는 105M 짜리 아치로 연결됐다.
5회말에도 김상현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두산의 세번째 투수 이재우를 만난 김상현은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32km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때려냈고, 공은 수원구장 중앙 구조물 상단을 맞추는 130M짜리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김상현의 홈런으로 kt는 4-3에서 6-3으로 도망갔다.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한 스승을 만난 김상현은 3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했다. kt는 비록 이날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배했지만, 김상현 맹타는 '타격 기근'에 시달리는 팀에 있어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상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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