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라이온킹' 이승엽(38,삼성)이 귀중한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대기록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삼성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승엽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근래 경기에서 타순 연결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산발적인 홈런으로 점수가 나다보니 맥이 탁탁 끊기더라"면서 "나바로를 3번에 배치하고, 왼손타자지만 최근 안타도 많고 발도 빠른 박해민을 톱타자로 넣었다"고 이날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라인업을 '모험'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날은 모험을 시도했던 삼성 상위타선보다 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서 부드러운 득점 효과를 냈다. 이날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박석민은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그 중에서도 이승엽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는 역할을 했다.
2회초 한화의 선발투수 유창식을 상대로 최형우가 좌전안타를, 박석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1,2루 상황.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삼성의 첫 득점이자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점이었다.
4회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6회 다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양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 있는 상황 한화의 네번째 투수 박정진이 올라왔고, 2회와 마찬가지로 최형우와 박석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승엽 타석, 이승엽은 2볼 2스트라이크 후 박정진의 5구를 받아쳤고 공은 정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점수를 뒤집는 역전 스리런 홈런. 이승엽의 홈런으로 삼성은 단숨에 6-3으로 3점 차 앞섰다. 이날 이승엽의 홈런은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이자 통산 393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사상 첫 통산 400홈런에 7개만을 남기게 됐다.
한편 이승엽의 홈런으로 6회 다시 리드를 가져온 삼성은 5회 동점을 허용했던 선발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6회 등판하면서 다시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됐다. 삼성의 리드는 경기 종료까지 계속됐고, 클로이드는 세번째 퀄리티 스타트 만에 첫 승리를 안았다.
이날 이승엽은 자신과 기록과 동료의 기록, 그리고 팀의 승리까지 가져왔다. 이승엽이 이승엽인 이유, '라이온킹'의 포효는 멈추지 않는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이승엽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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