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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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한도전'에 필요한 건 장동민이었지만…

기사입력 2015.04.14 16:49 / 기사수정 2015.04.14 16:5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MBC '무한도전'에 필요한 멤버는 단연 장동민이었다. 하지만 그의 과거 용서할 수 없는 언행이 결국 다시 그의 발목을 잡고야 말았다.

MBC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를 뽑는 식스맨 특집이 시작되고 광희 유병재 장동민 강균성 전현무 홍진경 최시원 서장훈 8명의 후보로 추려진 이후, 가장 유력한 멤버로 거론되던 사람은 장동민이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노련한 예능꾼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하기 위한 기본 이상의 예능감,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스스로 분량을 만들고 캐릭터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 군대 문제가 걸려있지 않은 상황 등이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서 퍽 중요한 구성이었다.

장동민은 이에 모두 부합했다. 후보들 중 신선함은 떨어질지라도 가장 노련하고 능수능란했다. 유재석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진행과는 먼 롤을 맡은 상황에서, 사실상 서브MC의 역할을 하던 노홍철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도 적합했다. 이미 수많은 예능을 통해 제 존재감을 드러낸 장동민이었던 터다.

게다가 '무한도전' 식스맨과의 만남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캐릭터 분석을 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꽤나 있었다. 가수나 배우 등 다른 직업을 겸하고 있지 않기에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굴릴 수 있었다.

모든 식스맨 후보의 필요충분조건이 장동민에 부합했다.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식스맨 후보들에 대한 개인의 호오는 있었겠지만 '결국 장동민이 식스맨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수 차례 오갔다. 그만큼 유력했고, 또 잘 할 것 같던 멤버였던 셈이다.

그러나 그의 과거 발언은 진심어린 사과에도 쉽게 대중의 마음을 돌아세우기 힘든, 충격적인 그것이다. 해당 발언이 지상파나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이 아닌 인터넷 방송에서 나온 것이긴 하나 그것과 상관없이 그의 사상이나 신념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백 번 양보해 그의 발언에 시청자에 재미를 주기 위해 일부 과장이 있었다 가정하더라도, 차마 기사로도 옮기기 힘든 발언들의 중심내용은 변하지 않는다.

'무한도전' 식스맨에 유력했던, 그리고 '무한도전'에 가장 필요했던 인물은 어찌보면 장동민이었다. 그러나 불특정 누군가에게 가한 그의 폭력적인 언사가, 그에게 부메랑처럼 날아온 형국이다. 타개책은 단 하나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사과가 대중에 통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너무 쉽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장동민 ⓒ 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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