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3,레버쿠젠)이 한 달 만에 골맛을 봤다. 리그 11번째 득점이자 시즌 17호골이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마인츠를 3-2로 꺾고 리그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다리던 손흥민의 골이 나왔다. 지난달 파더보른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후 어느덧 한 달이 지나서야 맛본 득점이다. 과감한 슈팅과 의욕적인 움직임이 주를 이뤘던 손흥민은 골이 없던 지난 시간 동안 장점을 잠시 잊었다. 그 기간 동안 이타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마무리에 집중하기 보다 패스와 연계에 힘을 줬다.
그러다 보니 손흥민은 성숙한 모습은 보여주지만 파괴력 넘치는 골은 볼 수가 없었다. 과거 차범근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19골)에 바짝 근접하고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골에 답답한 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마인츠전에서 다시 자신의 장점을 되찾았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기회를 양보하지 않고 과감하게 슈팅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기 전 손흥민은 단독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면서 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덕분인지 잠시 뒤 손흥민은 하칸 찰하노글루가 올려준 크로스를 양보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기다리던 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한 차례 더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손흥민이지만 첫 골과 달리 양보를 하다 기회를 헌납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17번째 골은 장점을 발휘해야만 골이 나온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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