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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인자기 신뢰 "3년 안에 AC밀란 살린다"

기사입력 2015.04.11 11:39 / 기사수정 2015.04.11 16: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침착하게 믿고 기다려라."

브라질 축구스타 카카(33,올랜도시티)가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친정팀 AC밀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경질 위기에 놓인 필리포 인자기(42) 감독에 대한 응원도 덧붙였다.

밀란은 세리에A 29라운드가 지난 현재 10승11무8패(승점41)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하지만 언제든 연패에 빠질 수 있는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 역대 최저순위를 기록하며 몰락한 명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보여줬던 밀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레전드인 인자기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재건을 기대했다.

하지만 팀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에는 무승부가 많더니 올해 들어서는 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급기야 현지 팬들은 응원 보이콧 선언을 하거나 경기장에 성적 부진에 대한 분노가 담긴 걸개를 내거는 상황에 직면했다.

매주 인자기 감독의 경질설이 보도될 만큼 입지가 불안한 가운데 옛 동료이자 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카카는 팀의 반등을 확신했다.



그는 11일(한국시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밀란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2~3년만 기다리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팀으로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는 유벤투스를 예로 들며 "유벤투스는 강등된 이후 조용히 팀을 만들어 지금의 챔피언 자리까지 다시 올라왔다"면서 "밀란도 유벤투스가 걸었던 길을 따라야 한다"고 타산지석의 교훈을 강조했다.

이어서 "밀란이 인자기 감독을 선임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 인자기 감독은 축구가 인생의 전부다"면서 "희망적인 부분이 충분히 있다. 2~3년 참고 기다리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지지했다.


한편 올해부터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의 주장으로 뛰고 있는 카카는 지난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인자기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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