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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선' 염경엽 감독의 새옹지마

기사입력 2015.04.10 07:3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 노인의 말'이라는 뜻으로 복이 화가 될 수도,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7일 17-4로 두산 베어스를 큰 점수 차로 제압했다. 이날 넥센은 홈런포 4개 포함 27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면서 팀 창단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타선에 기쁠 법도 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좀 나눠서 치면 좋을텐데"라며 작은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활활 타올랐던 넥센 타선은 8일 8안타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9일에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해 두산에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헌납했다. 그 사이 팀도 승을 챙기지 못해 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지난 3일 SK전에서도 홈런 3개를 비롯해 16안타를 때려내 14-3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에는 다시 7안타에 그쳐 10-4로 대패했다.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타선에 염경엽 감독도 대승을 거둔 뒤 쉽게 웃지 못하고 있다.

현재 넥센의 팀 타율은 2할8푼4리로 전체 2위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6.35로 밑에서 두 번째다. 결국 부족한 투수력을 메우기 위해서는 매서운 공격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것이 효율적인 타격이다. 

1점 차로 이기든 10점차로 이기든 결국 같은 1승이다. 3연전 중 한 번 안타를 몰아 때려내면서 큰 점수 차로 이겨도 나머지 두 경기에서 침묵해 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비효율적인 일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9일 경기 시작 전 "5할 승부를 가지고 가고 있는 두산이 부럽다"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는 팀에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결국 넥센이 '5할 승부'를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 타선이 안정을 찾아 비록 큰 점수가 나지 않더라도 꾸준함을 앞세워 승을 챙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염경엽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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