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열린음악회'가 새 MC 이현주 아나운서를 안방마님으로 맞이했다. 더 젊어지고, 시청자에게 더 가까워지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 로비에서는 KBS 1TV '열린음악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초대 MC 가수 윤형주와 '열린음악회'의 새 MC 이현주 아나운서 및 제작진이 자리했다.
지난 1993년 5월 9일 첫 방송한 '열린음악회'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색다른 무대를 선사하고자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가수를 통해 전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17년 간 '열린음악회'를 이끌었던 KBS 간판 아나운서 황수경이 마지막 방송을 하며 프로그램과 작별을 고했다.
그간 '열린음악회'를 거쳐간 장은영, 황현정 전 아나운서를 비롯해 황수경 아나운서까지 이들이 모두 KBS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만큼, 이들의 뒤를 이을 MC가 누가 될 지에 많은 관심이 모였었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정말 쟁쟁한 선배님의 뒤를 이을 생각을 하니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제가 황수경 선배님의 연륜이나 경험, 수려하고 깔끔한 진행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살아있고 생동감 넘치는 저만의 진행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열린음악회'의 초대 MC인 가수 윤형주가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윤형주는 "좋은 프로그램들은 해외에서 교민들의 눈을 통해 보는 게 정확하다.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몇가지 방송 중에 '열린음악회'가 있다"며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늘 자부심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현주 아나운서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프로그램을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새로운 진행자와 더불어 새롭게 단장을 한 만큼, '열린음악회' 제작진 역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좀 더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애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조현아PD는 "프로그램이 좀 더 젊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특히 '열린음악회' MC는 곧 KBS 대형 특집 프로그램의 얼굴이 되지 않느냐. 이현주 아나운서도 KBS의 대표 아나운서가 될 수 있도록, '열린음악회'를 통해 서로 자라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현주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열린음악회'의 녹화는 7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녹화에는 윤형주와 홍경민, 소향, 마마무, 바리톤 서정학 등이 출연해 자리를 빛낸다.
더 젊어지고, 시청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열린음악회'는 오는 12일 오후 6시 만나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열린음악회'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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