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앤드류 맥커친도, 닐 워커도 꼼짝 못했다. 신시내티 레즈 '에이스' 쟈니 쿠에토(29)가 개막전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시내티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201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결과는 5-2 신시내티의 승리. 비록 불펜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단연 선발 쿠에토였다.
쿠에토는 맥커친-워커-마르테로 이어지는 클린업을 비롯해 정예 멤버로 꾸려진 피츠버그의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4번타자 워커에게는 두타석 모두 삼진을 빼앗아내며 위력투를 펼쳤다.
위기 관리 능력도 빼어낫다. 주자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은 없었다. 1회 폴랑코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맥커친을 땅볼로, 워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해리슨에게 첫 장타(2루타)를 허용했으나 또다시 폴랑코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 아웃카운트 3개는 모두 삼진이었다. 5회 1아웃 후 서벨리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머서, 릴리아노를 공 2개로 처리해 실점 없이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가 끝난 후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로 경기가 30여분간 중단됐으나 쿠에토의 어깨는 식지 않았다.
6회 해리슨과 폴랑코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7회에도 삼진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했다. 2사 후 서벨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쿠에토는 머서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최종 기록은 7이닝 이날 쿠에토가 던진 투구 100개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70개였다. 4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
쿠에토는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2012년 19승(9패)으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20승 고지도 밟았고, 가장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0승 9패 243⅔이닝 평균자책점 2.25. 이는 내셔널리그 다승 2위, 탈삼진 1위(242), 이닝 1위, 평균자책점 2위, WHIP 2위(0.96), 최저 피안타율 1위(0.194)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괴물'로 자란 쿠에토의 올 시즌 출발도 좋다. 신시내티 마운드 중심을 지킬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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