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또 공이 디버트에 빠졌다. 시즌 첫 우승이 유력했던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가 준우승에 머물렀다.
루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컨트리클럽 다이나쇼어토너먼트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김세영에게 3타를 뒤져있던 루이스는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로 일관하며 브리트니 린시컴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으나, 불운에 또 한번 발목이 잡혔다.
첫 홀에서 버디로 출발한 그는 7번홀(파4) 버디와 8번홀(파3) 보기를 맞바꿨다. 이어 10(파4), 11(파5), 12(파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 경쟁을 펼치던 김세영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13번홀(파4)과 15번(파4)홀에서 갑작스러운 샷 난조로 보기를 추가했고, 18번홀(파5)에서 우승을 결정 지을 수 있었던 버디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며 린시컴과 연장에 돌입했다.
사실 루이스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상대는 지난 5개 대회 연장전에서 매번 무너진 린시컴이었다.
그러나 이날 역시 불운이 찾아왔다. 연장 3번째 홀에 돌입한 루이스는 두번째 샷이 또 한번 디보트에 빠졌다. 공이 디보트에 빠지면 정확한 임팩트가 힘들어 스핀과 거리를 조절하는 데 있어 애를 먹는다. 루이스는 지난 jtbc파운더스컵에서도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디보트 자국에 빠져 우승 기회를 놓쳤었다.
이후 루이스는 세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지 못했고 또 한번 상대 선수의 우승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또 디보트에 공이 빠졌다. 아쉽지만 좋은 골프를 해서 화가 나진 않는다. 계속 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소감을 밝힌 루이스였지만, 클럽하우스에서 고개를 숙인 그가 유독 안쓰러워 보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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