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28)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SK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3차전 경기에서 13-7로 승리했다. 이날 최정은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8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실 최정은 시범경기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를 낳았다. 최정은 시범경기동안 5경기에 나와 15타수 1안타로 6푼7리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개막이 가까워짐에도 나아지지 않는 컨디션에 최정을 바라보는 이들은 많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SK 김용희 감독은 "최정은 베테랑이다. 개막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최정에 부진에도 묵묵히 믿음을 보였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무안타의 기록을 이어가던 최정은 지난 3일 넥센과의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4일에도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용희 감독은 "최정은 좋아지고 있다. 4일 경기에서도 포인트만 앞에 맞았다면 넘어갈 수 있던 타구가 있다"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만들어가는 선수"라고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김용희 감독의 기대답게 최정은 5일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넥센의 선발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것이다. 이후 4회에도 타점을 만드는 중전 적시 2루타를 기록했고,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2루타를 만들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나갔다.
9회초 마지막 타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최정은 넥센 김영민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점수를 벌리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최정의 8타점은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이자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역시나 최정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