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80억 투수와 신인의 맞대결. kt wiz의 박세웅(20)이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34)을 상대로 팀과 본인의 첫 승을 신고하기 위해 나선다.
kt와 삼성은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2차전 경기를 가진다. 이날 양팀은 선발투수로 각각 박세웅과 윤성환을 예고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12승(7패)를 올린 명실상부 삼성의 '토종 에이스' 투수다.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노련한 피칭을 선보이는 윤성환에게 삼성은 이번 겨울 4년 총액 80억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선물로 안겨줬다.
반면 박세웅은 첫 정규시즌 마운드를 밟는 '햇병아리'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위력투를 선보여 류중일 감독도 가장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로 박세웅을 꼽을 정도였다.
kt는 앞선 3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이 됐다. 지난달 28일 개막전에서 1선발로 내세웠던 필 어윈이 4⅓이닝 8실점(7자책점)을 한 것에 이어, 29일 앤디 시스코도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31일 옥스프링까지 4이닝 6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는 무너졌지만, 지난 31일 kt의 타선은 삼성에게서 6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삼성이 경기 초반 6-1로 앞서고 있었지만 4회말 대거 5점을 따라붙으면서 삼성을 강하게 압박했다. 앞선 개막 2연전에서도 kt는 총 13점을 뽑아냈다. 그만큼 현재 타자들의 타격감이 날카롭게 올라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박세웅이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텨주는지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다.
이름값으로 봤을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견될 정도로 선발 투수의 무게의 추는 삼성을 향해 기울어 보인다. 그러나 박세웅이 특유의 당찬 투구를 선보여 삼성 타자들을 하나씩 돌려세운다면 kt의 첫 승 역시 멀리 있지만은 않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박세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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