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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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차두리와 비교만 된 김창수

기사입력 2015.04.01 0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3월 A매치의 과제는 분명했다. 대표팀을 떠나는 차두리(35)를 대신할 오른쪽 수비수를 찾는 것. 결과를 먼저 말하면 실패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7일과 31일에 걸쳐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임무를 띤 대표팀은 1승1무를 기록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또 다른 성과도 있었다. A매치 2연전의 경기력은 사실 좋지 않았지만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는 새로운 재능인 이재성을 발굴한 것이 컸다. 이재성은 제2의 이정협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임 슈틸리케호에 색다른 매력을 안겼다. 

공격에서는 얻은 것이 분명했던 대표팀이지만 수비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특히 3월 A매치를 통해 차두리와 영영 이별을 한 한국 축구로선 당장 다가온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책임질 오른쪽 수비수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됐다.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전에서 차두리 대체자의 시험대에 오른 이는 김창수였다. 과거 K리그에서 검증된 실력과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이라는 점에서 차두리를 대신할 확실한 자원이었다. 30대에 접어든 나이가 아쉽지만 경험이 풍부해 러시아월드컵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2경기에서 보여준 김창수는 무색무취였다. 2경기를 통해 상당시간 출전을 보장받았지만 김창수는 안정된 수비력도 과감한 오버래핑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김창수에게 볼이 가면 늘 공격라인이 내려오는 답답함이 엿보였다. 

특히 차두리의 은퇴경기였던 뉴질랜드전에서 김창수의 움직임은 특별함이 없었다. 몇 차례 볼을 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차두리를 통해 기대하는 풀백의 크로스도 김창수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김창수는 A매치 2경기 내내 차두리와 비교만 되고 말았다.  

비록 실현을 안 됐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장현수의 오른쪽 수비수 실험을 한 차례 거론했던 만큼 누구보다 중요했던 김창수의 3월 A매치가 조금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창수(왼쪽)와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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