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길건(36)이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관련 소송을 제기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소울샵 측에서 내용 증명을 보내왔고, 계약 당시 받은 선급금은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전속 계약 문제로 소송을 진행할 생각은 없어요. 그냥 저를 놔주시면 되죠. 어차피 소울샵 측에서 먼저 소속사를 나가라고 내용 증명을 보내온 것이고요. 선급금은 벌어서 갚겠습니다. 1년 안에 무엇을 하든 갚을 거에요.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지 않는 회사에 있는 건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길건은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감정이 호소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그는 가족 이야기가 나올 때면 눈물을 쏟아냈다.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 제 동생과 가족 덕분이에요. 부모님이 저만 바라보시고 돈을 보내주시면서 도와주시죠. 정말 염치가 없어요. 무슨 일이든 해서 용돈을 드리고 싶어요."
소울샵과 계약한 뒤 일이 없었던 길건은 지난해 4월부터 생활고를 겪고 있다. 가까운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명절 때가 되면 고향에서 내려가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쉴 새 없이 일하면서 마음의 짐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지난해 아프시다는 것을 알았어요. 집에서는 그동안 제가 걱정할까 봐 알리지 않았던 거죠. 제가 회사에 원하는 건 어떤 일이든 시켜달라는 거였어요. 그렇지 않다면 저를 놔달라고 한 것이죠. 가수 활동은 계속하고 싶어요."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길건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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