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승현 기자] 3월 A매치에서 얻은 성과는 이재성(23)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이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종료 5분 전 터진 이재성의 골로 웃을 수 있었다.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이정협(24)이라는 새로운 별을 확보한 대표팀의 3월 주인공은 단연 이재성이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이날 후반 교체로 들어와 직접 해결을 해내면서 완벽한 신고를 했다.
이재성은 지난해 전북 현대를 통해 발견한 한국 축구의 보물이다. 2선에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이재성은 정확한 패스와 돌파, 때로는 직접 해결하는 결정력까지 갖춰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재성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성을 단번에 알아본 슈틸리케 감독은 3월 A매치에서 곧바로 기회를 줬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보답을 받았다. 이재성은 해외파가 무거운 몸놀림으로 힘겨워하던 경기에서 홀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후반 조커 역할을 부여받은 이재성은 상대 진영을 어슬렁거리다 순간 찾아온 득점 기회를 단번에 포획했다. 김보경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순식간에 쇄도해 가볍게 밀어넣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볼에 집중한 면이 신예답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 무승부에 이어 이날도 답답한 경기력은 계속 됐다. 그 속에서도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한 이재성을 찾아낸 것은 3월 A매치에서 얻은 최고의 성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재성 ⓒ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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