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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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외친 아두치, '수비도 잘하는데'

기사입력 2015.03.31 21:5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짐 아두치(30,롯데)가 한국에서 왜 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던 손아섭(27,롯데)의 한마디가 생각나는 경기였다.

아두치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아두치는 지난 사직 kt전 개막 2연전에서 공격 면에선 8타수 4안타(1홈런) 3도루 3타점으로 대활약했지만, 수비에선 자신의 실력을 뽐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첫 장면은 1회말에 나왔다. 선발 린드블럼의 공을 정성훈이 정확히 때렸고 공은 외야 우중간으로 휘어들어 갔다. 회전이 강했던 공은 눈에 띌 정도로 휘었고, 최소 2루타가 예상되는 타구였다.

그러나 아두치는 끝까지 공을 따라갔고 결국 넘어지듯 공을 낚아챘다.

하이라이트는 2회였다. 이병규(9)가 노린 2번째 공은 좌중간 담장으로 쭉쭉 뻗어갔다. 이번 타구 역시 장타였으나, 아두치는 넘어지며 공을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그의 플레이에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은 홈·원정  가릴 것 없이 '와'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물론 방망이도 조용하지 않았다. 5회초, 1루에 출루해 있던 하준호를 안타로 득점권에 내보냈다. 아두치가 마련한 발판으로 롯데는 5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특히 6회 득점권 상황에서 LG가 고의사구로 아두치를 골라내는 장면은 아두치의 현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공·수를 가리지 않는 아두치의 활약 속에 롯데는 개막전 이후 3연승을 거두며 단독선두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짐 아두치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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