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또 한명의 '슈퍼 외인'을 볼 수 있을까. 첫 인상을 강렬하게 찍은 라이언 피어밴드(30,넥센)가 KBO리그 데뷔전에 오른다.
넥센 히어로즈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홈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감한 넥센은 원정 경기의 첫 선발 투수로 피어밴드를 예고했다.
새 외국인 투수로 넥센에 입단해 앤디 밴헤켄과 '좌완 원투펀치'를 맡게될 피어밴드는 시범경기에서 쾌투를 펼쳤다. 총 3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했다. 시범경기인만큼 기록적인 의미가 크지는 않지만, 공의 위력은 그가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kt와 KIA를 상대로 각각 3이닝,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조금씩 실전 투구 갯수를 늘린 피어밴드는 LG전에서 5이닝 동안 무려 7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오지환과 최경철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탈삼진 능력 외에도 맞춰 잡는 피칭 능력까지 테스트를 마쳤다.
스프링캠프부터 넥센 선수단과 호흡을 잘 맞춰온 피어밴드는 팀 적응은 이미 끝냈다. "넥센 특유의 가족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는 피어밴드는 이미 2년전부터 아시아 진출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더 빨리 녹아들었다.
피어밴드는 "2012년 말부터 에이전트를 통해 KBO리그의 여러팀과 접촉하며 이야기를 했었다. 나 역시 아시아에 관심이 많아 한국 혹은 일본에서 뛰고 싶었다. 이미 미국야구는 10년이 넘게 경험했으니 새로운 도전을 하고싶었다"면서 "한국은 음식도 맛있고, 문화를 적응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달라진 환경에 만족했다.
"지난해에도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무산되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마침내 넥센과 계약하게 됐다. 기다렸던 일"이라는 피어밴드는 "올해 넥센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제 드디어 본 무대에 오른다. 상대는 잠실 2연전에서 2연패 해 홈 개막전 승리를 노리는 NC다. 시범경기에서 겪지 못한 낯선 상대이기도 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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