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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로 끝난 김태형 감독의 불펜 걱정

기사입력 2015.03.29 08:07 / 기사수정 2015.03.29 08:0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김태형(48)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두산 베어스의 불펜. 그러나 첫 경기에서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야가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뒤이어 나온 함덕주(⅔이닝), 오현택(⅓), 김강률(1이닝), 윤명준(1이닝)이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 막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에게는 팀의 중간 투수들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지난시즌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5.43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그만큼 투수진의 붕괴가 심각했다. 다행히 선발진에서는 '10승 보장' 좌완 투수 장원준을 FA로 영입했다. 이로써 니퍼트-장원준-마야-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 라인을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중간계투진에서는 보강보다는 이탈이 더 눈에 띄었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군 입대를 했고,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주던 '베테랑' 정재훈도 FA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김태형 감독도 개막전을 앞두고 팀 불펜에 대해서 "경험있는 선수가 사실상 없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적장 김경문 감독 역시 "우리팀도 그렇고, 두산에도 중간 계투진이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는 것 같다"고 분석할 정도였다.

그러나 두산의 불펜진들은 호투로 이런 걱정을 날려보냈다. 7회초 올라온 좌완 함덕주는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나성범과 테임즈를 각각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뒤이어 나온 사이드암 투수 오현택은 이종욱의 도루자로 쉽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8회초 시범경기부터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주목받았었 김강률은 선두타자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호준-손시헌-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유격수 땅볼-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이로써 김강률은 지난 2011년 8월 20일 잠실 한화전 이후 1316일 만에 홀드를 신고하기도 했다.



두산이 9-4로 앞선 9회초. 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올시즌 마무리로 낙점받은 윤명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윤명준은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을 처리한데 이어 이종욱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날 경기를 매듭지었다.

NC가 선발 투수 찰리 다음에 나온 임정호(⅓이닝 1실점), 이민호(0이닝 2실점), 강장산(1이닝 2실점)이 실점을 허용해 결국 역전패를 당한 것을 비교했을 때, 이날 등판했던 두산 불펜진의 무실점 활약은 더욱 값졌다.

이제 막 한 경기를 한 것으로 이들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선사한 불펜진의 모습은 올시즌 두산 뒷문이 든든하게 단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 수 있게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윤명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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