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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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이이경, 철없는 소년서 남자가 됐다

기사입력 2015.03.28 10:28 / 기사수정 2015.03.28 10:2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하녀들' 이이경이 철없는 소년에서 진짜 남자가 됐다.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에서 이이경은 허윤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조선 최고의 대갓집 도령으로 돈과 명예 등 모든 걸 갖췄지만 철이 들지 않아 집안의 사고뭉치로 전락한 코믹한 인물이다. 아내 몰래 하녀 단지(전소민)와 정분이 나 비밀스런 사랑을 나누다 임신으로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그마저도 정인에게 믿음을 주지 못해 어렵게 먹은 마음을 접게 만드는 등 어른보단 소년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난생처음으로 낸 용기 있는 선택인 야반도주가 실패로 끝난 이후 윤서는 정인에게 무시당했다며 차갑게 돌변했지만 이날 야반도주를 감행할 때보다 더 과감한 선택으로 윤서의 성장을 증명했다. 죽음의 공포를 느낀 단지가 언덕에서 굴러 떨어져 아이를 낙태시키려는 모습에 처자식을 지킬 것을 결심한 것이다.

윤서는 자신의 집안이 풍비박산 난 상황에서 무엇보다 단지와 단지모의 노비문서를 찾아내 건네는 것으로 처자식의 안부를 책임졌다. 면천과 더불어 출산 이후 기다리고 있으면 반드시 찾아가 함께 살 결심 또한 내비쳤다. 단지 앞에서 늘 책임회피에 급급했던 ‘초딩’ 윤서가 어른이자 진짜 남자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한없이 가벼워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고 움직이는 모습에 윤서를 다시 보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욕망커플’로 불리며 웃음을 담당하던 윤서와 단지가 시련을 겪으며 굳건한 사랑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연기한 이이경은 한없이 가벼워 보이다가도 순간순간 감정에 몰입된 진지하면서도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하녀들’ 속 신스틸러임을 증명했다.

‘하녀들’은 엇갈려 버린 신분과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맞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청춘남녀들의 뜨거운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으로 28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하녀들 ⓒ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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